2023년 회고 : 신입 개발자의 스타트업 생존기

2023년 회고 : 신입 개발자의 스타트업 생존기

2023년 회고

: 신입 개발자의 스타트업 생존기

신입 개발자로써 22년 11월 말 입사해 어느 덧 1년을 보냈다. 많이 늦었지만 1월이 지나기 전에 지난 1년간의 회고를 작성해보려 한다.


부트캠프에서 스타트업에 입사하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목표로 독학을 반년정도 하다 항해99 라는 개발자 부트캠프 수료했다. 운이 좋게도 항해99를 수료하고 한달 만인 11월 말쯤 스타트업에 입사하게 되었다.

당시 부트캠프를 수료하고 닥치는대로 이력서를 넣었다. 운이 좋게 대기업 한곳에 서류 합격이 되어 코딩테스트를 볼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지금이라면 풀어낼수 있겠지만 비전공자에 고작 몇 달 공부한 나에겐 정말 높은 벽이였다. 그치만 그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 지금이라면...진짜 가능..?ㅎㅎ ) 규모가 있는 기업들은 코딩테스트를 주로 하고, 스타트업들은 과제를 주로 준다. 비전공자에 부트캠프로 몇달 공부한 내가 알고리즘에 대해 얼마나 깊게 알고있겠나...당연히 난 과제를 제출하는곳을 선호했다. 시간만 주어진다면 어떻게든 무슨 수를 써서든 결과물은 구현 해낼수 있을거 같았다. ( 클린코드는 아니었겠지만 )

다행히도 지원했던 많은 회사 중 원래도 알고있던 서비스였고 가장 입사하고 싶던 곳이 있었는데 서류합격과 함께 그나마 자신있던 과제를 받았다. 그 후 1차 면접 2차 면접까지 합격 후 부트캠프 수료 한지 한달만에 입사하게 되었다.

입사 후 알게된 사실로 채용과정 중 있었던 과제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과제는 회사의 자사 서비스 중 한 페이지 안에 있는 간단한 기능 몇가지를 구현하는 것 이였는데 과제 출제 항목뿐만 아니라 운영중인 서비스에 들어가 해당 페이지에 존재하는 나머지 기능들도 전부 클론코딩해서 제출했다. 필요한 아이콘들과 파비콘까지 추출해 서비스중인 페이지 그대로 보이도록 노력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다른 지원자들은 전부 딱 과제에 출제된 항목만 구현했는데 항목외에의 것들도 구현해 한 페이지를 완벽히 제출한게 나뿐이라 하였다. 이점에서 스스로 학습하려 하는 모습을 좋게 보셨다고 한다.:)

현재 열심히 지원중인 신입 개발자 분이 있으시다면 과제를 제출할때 참고해 보시라...! 부트캠프에서부터 모든 개발자 선배님들이 강조하는 말이 있다. 개발자는 스스로 찾아내고 학습해야한다. 항상 이점을 잊지말자.


합격 후 기술 스택의 딜레마

사실 합격 발표를 받았을때 입사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했었다. 면접 과정 중 알게된건데 회사에서 사용하는 기술스택이 이유였다. 현재 운영중인 서비스가 자바스크립트와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인 제이쿼리 로 만들어진 점이였다. ( 모집 공고엔 기술스택이 리액트였고 과제 전형도 리액트로 이뤄져 사전에 알지 못했다. ) 당시엔 Next는 아니더라도 무조건 React라는 프레임 워크를 사용하는 회사에 가고싶었다. 독학할때 자바스크립트를 공부했지만, 부트캠프에선 속성으로 리액트만을 이용해 개발했고, 이것밖에 할줄 몰랐다. 그런데 프레임워크도 아닌 제이쿼리라니... 때문에 당시엔 리액트를 더 잘 다루고 싶었고 이것이 후에 내 경력에 더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다. 솔직하게 면접에서도 내가 잘 해낼수 있을까 우려되어 이점을 말씀드렸으나 현재 서비스를 곧 React와 Next로 마이그레이션 할 예정이라고 날 설득하셨다. 2024년 1월 여전히 마이그레이션은 못했지만 이 회사에 입사하게된건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예상치 못한 독립

당시 회사의 개발자는 CTO (백엔드+풀스택), 백엔드 개발자, 프론트엔드 개발자 (나의 사수), 나 이렇게 넷이였다. 사실 회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도 프론트엔드 사수가 있기때문인것도 한 몫했었는데 ( 꼭 사수가 있는 회사에 입사하고싶엇다. ) 입사 두달이 채 되지않았을 무렵 바쁜 회사 일정에 제대로 된 온보딩도 받지 못한채 사수가 급한 개인사정으로 갑작스런 긴 휴가를 갖게되었다. 그렇게 난 약 6개월간 혼자 남게 되었다.


성장의 기회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개발자인 난 자사 서비스의 프론트엔드 작업을 맡게되었다. 당시 서비스가 대대적인 개편 중이었기에 개발 스프린트는 계속해서 굴러가고 서비스는 계속 배포해야했다. 당시엔 날 너무 과대평가 하신거 아닐까 싶었다. 그도 그럴게 CTO 기준에선 이정도는 당연히 할 줄 알겠지 싶었을거다. 하지만 난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응애 애기 신입개발자일 뿐이였다. 스프린트 단위인 2주마다 배포가 나가야했고 난 그 일정에 맞춰 개발을 해야했다. 일정을 맞추기위해 퇴근하면 집에 돌아와 2~3시간씩 자며 일을 했다. 그렇게 코드를 짜가면 CTO 께 숨막히는 코드리뷰를 몇 시간씩 받았다. 당시엔 정말이지 하루 하루가 너무 힘들었다. CTO 의 기준에선 날 이해하지 못했고 난 CTO 의 말들을 100프로 이해하지 못했다.

정말 힘들었던 시기였다. 사수가 있었다면 중간에 필터링이 되고 의사소통이 될수 있었겠지만 우린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사실 사수가 이렇게 자리를 비우지 않았다면 여전히 아주 작은 부분들을 맡았을거고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지 못했을거라 생각한다.

그것이 너무 힘들었지만 버틸수 있었던 이유이다. 언제 내가 CTO 께 직접 코드리뷰를 받으며 그의 지식과 경험을 흡수할 기회가 있을까 싶었다. CTO 께서는 자바스크립트의 기본을 늘 강조했고 업무 외에도 공부하도록 도와줬다. 정말 힘들었던 코드리뷰는 자바스크립트의 구조와 이해, 성능, 사이드 이펙트를 비롯해 함수의 줄 수, 변수의 네이밍 등등 세밀하게 몇 시간씩이라도 몇 번이라도 다시 리뷰해주셨다.

뿐만아니라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도 모든것은 백으로부터 시작됐다는 CTO 의 철칙을 따라 서버의 구조나 여러 개발지식들을 배울수 있었다. 이 시간들이 정말 당시엔 퇴사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지만 (PR을 보내는게 그렇게 무서웠다.) 난 이 기간에 비전공자로 취업을 도전하며 단기간 공부로 부족했던 근본과 기본인 자바스크립트의 지식과 개발 경험, 협업 경험 쌓게됐다.

프레임워크는 언제나 사라질수있고 또 새로운것이 나오고 변한다. 하지만 프론트엔드의 기본 언어는 자바스크립트이다. 이젠 난 이점이 매우 중요하다 생각한다. 여담으로 백엔드개발자 한분께도 정말 감사하다. 프론트엔드 사수가 없어진 나에게 사수같은 분이였다. 언제나 무례할수 있던 내 질문에도 친절하게 답해주시며 함께 고민해주시고 조언 해주셨다. 이분께 일 뿐만아니라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다. 여전히 늘 감사하다. 이렇게 6개월을 보냈다. 사실 혼자 6개월간 프론트를 개발했다는 말은 너무 오만하다. CTO 와 백엔드 개발자가 도와주셨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팀 재구성과 새로운 시작

23년 상반기쯤 회사가 큰 투자를 받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게 되었다. 덕분에 하반기가 시작될 무렵 6개월 간의 혼자였던 시간이 끝나고 프론트엔드 팀이 꾸려지기 시작했다. 새로운 팀 리더와 팀원들이 합류했고 긴 휴가를 가졌던 사수까지 복귀 하며 프론트엔드 팀이 만들어졌다. 해당 프로젝트는 Next 프레임워크로 새로운 이커머스 몰을 오픈하는 것이다. 이렇게 긴 힘들었던 시간이 끝나고 좋은 팀원들이 생겼다.


한번 더 찾아온 기회

그렇게 신규 프로젝트가 시작 된지 얼마 되지 않아 팀원 한 분이 퇴사하게 됐다. 그 계기로 그 분이 맡던 파트를 내가 가져가게 되면서 나에게 할당된 부분이 더 켜졌고 프로젝트의 중요한 부분들을 담당하게 되었다. ( 로그인, 회원가입 ,회원탈퇴, 본인인증, 토큰 갱신 등 회원 관련 서비스와 api 통신을 위한 리액트쿼리, axios 구축 등 ) 이 역시 쉽지 않은 길이였지만 덕분에 한번 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하반기는 정말 프로젝트의 기한을 맞추기 위해 정신없이 보낸것같다. ( 가끔 들어오는 자사 서비스 일감도 해결해야했다. )


2024년, 새로운 목표를 향해

1월 초 준비했던 프로젝트를 오픈했고 크고 작은 이슈를 대응하며 지냈다. 잠시 재정비를 하는 시간과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고있다. 올 상반기는 드디어 자사 서비스를 자바스크립트, 제이쿼리 에서 Next로 마이그레이션 하는 기획이 잡혔다. 자사 서비스는 새로온 팀원들은 모르기에 내가 주축이 되어 마이그레이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수는 다른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정말 잘 하고싶은 욕심이 크다. 1월초 오픈한 프로젝트는 Next의 구버전을 이용했고 사실상 껍대기만 Next일뿐 거의 React의 기술들을 사용했다. 이번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는 꼭 Next의 최신버전과 최대한 모든 Next의 장점들을 넣어 성능을 최적화 해서 만들고싶다. 때문에 요즘은 Next 공부를 하며 지내고 있다.


개발자로서의 지속적 성장

23년엔 자사 서비스를 운영하면서도 후에 마이그레이선 할 걸 대비해 Next13 강의를 듣기도 했고, 신입 개발자로써 백엔드 개발자와 원활한 소통이 안된다고 느껴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에 도전하기도 했다. (필기는 합격했으나 바빠진 일정으로 실기를 보지못했다.) 올해 실기 시험을 보거나 추후에 산업기사를 도전할까도 고민중이다. 누군가에겐 보잘것 없는 자격증일 수 있지만 실제로 필기 시험을 공부하며 알게된 컴퓨터 지식들이 개발자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올해엔 3D 인터랙티브앱 개발을 배워보고싶다. 단순히 api에서 리스트를 받아 그리는걸 넘어서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며 동적으로 데이터를 표시하는 앱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요즘 많은 플랫폼에서 사용하기도 하고 내가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고싶었던 첫번째 이유중 하나를 배워보고자 한다. (블로그도 다시 열심히 해봐야지! 곧 Next 14에 대해 포스팅 예정이다.)

JP
이중표Frontend Engineer

3년차 프론트엔드 개발자. Next.js, React, TypeScript 기반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전문. 대규모 트래픽 환경에서 SSR·ISR 렌더링 전략 설계 경험.

이력서 보기